"미술展서 가족행복 찾아요"..노의웅 호남대 교수 가족 5명 이색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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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엄마,세 딸이 함께 미술전시회를 연다.
호남대학교 노의웅 예술대학장(60)은 오는 30일부터 4월8일까지 광주 동구 남도예술회관에서 '한가족 5인전'을 연다.
이 이색 전시회에는 노 교수와 부인 임순임씨(56)를 비롯 딸 미숙(37·동화구연가),미라(31·미술교사),미화(29·대학원생)씨 등 세 딸이 참여해 유화 조각 등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아내 임씨는 묵묵히 작품활동을 해 온 남편을 따라 15년 전부터 붓을 잡기 시작했고 1남4녀 중 세 딸도 자발적으로 미술을 전공해 이들은 어느새 '미술인 가족'이 됐다.
미술에 대한 서로의 관심을 확인한 이들은 틈만 나면 인근으로 도구를 챙겨 나가 스케치 여행을 함께하는 등 서로 격려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미술 가족의 선생님 격인 노 교수의 교육 수단은 칭찬.
노 교수는 "작품활동을 먼저 시작했다고 해서 내 실력이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매번 내 스타일에 빗대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가르치다 생길지도 모를 가족간 획일성도 경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를 최고의 스승이자 비평가로 여기는 이들은 전시회의 테마를 '행복'으로 삼았다.
노 교수는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작품보다 가족들이 쌓아온 행복을 과시하고 싶다"며 "가족들에게도 그동안 정을 확인하고 더욱 견고히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