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국제호환 교통카드 '아시아 실크로드 카드'(가칭)가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는 오는 6월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아시아IC카드포럼' 창립총회를 열어 '실크로드 카드' 사업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중국 국가IC카드등록센터, 일본 차세대IC카드연구회와 함께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포럼 창설과 실크로드 카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협회는 9월까지 포럼 내에 실크로드 카드사업 추진을 위한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 중 표준규격을 완성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각 나라별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006년에는 각국의 버스 전철 지하철 등 교통요금과 주차요금, 국립공원 입장료 등을 실크로드 카드로 낼 수 있게 된다. 실크로드 카드의 기술표준은 협회가 20여개 업체와 함께 개발해 한국의 국가표준으로 발표된 카드리더기의 핵심 기술 보안응용모듈(SAM)이 쓰일 예정이다. 보안응용모듈은 어떠한 IC카드도 모두 읽어 들일 수 있는 것으로 중국과 일본측이 이 기술을 표준으로 정한다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휴 협회 사무국장은 "실크로드카드의 적용 대상국가를 한ㆍ중ㆍ일 뿐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IC카드의 국제호환성이 확보되면 IC카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