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청약 쏠림현상 극심..값 오를만한 곳만 순위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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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분양시장에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지여건이 좋거나 개발재료가 있는 지역엔 많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반면 별다른 호재가 없는 곳은 고전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곳들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분양대행업체인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비록 서울 강남권이라고 하더라도 규모가 작은 단지는 30% 안팎의 초기계약률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철저히 매입가치가 있는 곳만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서울 2차 동시분양때처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용인시 죽전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e-편한 세상'은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삼성물산의 성남시 금광아파트 재건축 물량도 40평형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에서 끝났다.
미군부대 이전 재료를 가진 평택의 장당지구에선 우미건설이 32평형대를 2순위에 마감시키는데 성공했다.
50평형대는 3순위에서 3.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이 남양주시 오남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3순위에서 겨우 1대 1의 경쟁률을 맞추는데 그쳤다.
이밖에 파주시 문산 금촌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분양 중인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청권에선 모델하우스 분위기는 좋지만 청약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이수건설이 천안시 백석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3순위에 가서야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아산시 실옥동에서 공급한 푸르지오도 3순위에서 평균 1.5대 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델하우스에 수천명이 다녀간 점을 감안하면 청약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