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통산업 리더들은 경기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역친화 마케팅과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오윤희 롯데백화점 지방판매본부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을 총괄하고 있는 오본부장은 지역업체들의 상품 매입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유통업체도 덩달아 성장한다는 시너지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방매입팀을 구성,부산은 물론 울산과 포항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의 10개 점포에 식품은 물론 가전과 의류 잡화까지 지역제품을 사들여 공동판매에 나선다는 것. 올해 부산본점과 동래점의 매출 1조4백40억원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하 현대백화점 부산점장은 홈쇼핑과 할인점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홈쇼핑에 맞서 가구와 침구 커튼 생활소품 등을 한곳에 판매하는 토털인테리어 숍을 강화하고 할인점에 대응해 조리식품군을 고급화해 나가고 현대호텔 직영의 델리존을 구성,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3천6백억원선. 이원길 서원유통 회장은 점포 대형화와 채산성 없는 점포는 정리해 내실경영을 통한 이익증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1천∼1천5백평 규모의 매장 5∼6곳을 신설하고 2∼3곳은 폐점한다는 것. 올해 매출 6천6백억원을 달성한 뒤 오는 2007년 1조원 시대를 연다는 것이 목표다. 서성덕 아람마트 사장도 기존 매장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절감 등으로 내실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5백∼1천평 규모의 신규점포 2곳을 개장할 방침이다. 오는 4월15일 창사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 회사 알리기를 통해 올해 4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강성균 메가마트 영업총괄기획실장(상무)은 비용 절감과 지역밀착형 점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구매비용 절감과 점포운영 시스템을 통해 저비용 운영기반을 구축한다는 것. 올해 매출목표는 8천5백억원선. 애플아울렛의 이종각 사장은 올해를 제2도약의 해로 정했다. 우선 1백20개 유명 브랜드가 입주해 있는 본관 3천평 옆 별관 1천평에 오는 4월부터 스포츠 의류와 기구 등을 파는 스포츠센터를 개장하기로 했다. 특히 연내 본관에 7개관을 갖춘 영화관을 오픈해 고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서면 밀리오레를 이끌고 있는 유종량 총괄이사는 가방과 액세서리 머플러 스타킹 등 패션소품까지 갖춰 한 매장에서 전체 코디를 할 수 있는 멀티숍 형태로 개편해 나간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쥬디스태화의 정요한 사장은 복합유통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패션-엔터테인먼트 복합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