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컴퓨터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표기 방식을 바꾼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2일 인텔이 경쟁업체인 AMD에 이어 기존의 속도 위주 성능표시 대신,마이크로프로세서의 종합적 기능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여년 동안 컴퓨터프로세서의 성능표시 방법으로 굳어져 왔던 '메가헤르츠(㎒)''기가헤르츠(㎓)' 같은 단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마케팅담당 부사장인 돈 맥도널드는 "제품이 복잡다단해짐에 따라 단위 하나로 소비자들에게 기능을 제대로 알릴 수 없게 됐다"며 "노트북PC용 프로세서에는 동작속도,배터리 사용시간,무선랜 사용시 성능 등을 포함시켜 제품명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데스크톱PC에 쓰이는 프로세서에는 작동의 보안성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제품번호를 매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