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22일 케이피케미칼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호남석화와 공동으로 케이피케미칼의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던 KC홀딩스컨소시엄는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남게 됐다. 케이피케미칼은 이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호남석화측과 가격협상 등을 거쳐 내달께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 3월17일자 A13면 케이피케미칼은 2001년 말 고합에서 유화부문을 떼내 세운 회사로 PTA(고순도테레프탈산,연 1백10만t),PX(파라자일렌,연 70만t),페트병용 수지(연 40만t)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1조1천억원(지난해 기준)이다. 호남석화의 케이피케미칼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유통왕국' 롯데가 중화학산업 부문에서도 LG화학,SK㈜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남석화의 에틸렌 등 생산능력은 연 3백12만여t으로 업계 6위 수준이지만 LG화학과 공동인수한 업계 랭킹 2위인 현대석유화학을 연말까지 절반씩 나눠가질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