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을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강원랜드 주식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4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24%대에서 26%대로 확대됐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최근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5%를 넘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의 이유로 실적호전과 FTSE지수 신규편입 등 수급개선 기대감을 꼽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날 방문자수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강원랜드의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7% 증가한 1천9백6억원,영업이익은 18% 늘어난 9백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영업이익률이 올해 50%대를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만8천2백원을 제시했다. 김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문화관광부로부터 테이블게임 32대의 증설을 허가받아 4분기부터는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독점적 지위로 내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메인카지노 영업이 시작돼 1분기에는 기저효과(베이스이펙트)가 예상되며 문광부의 테이블증설 허가 등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7천9백89억원,영업이익은 19.4% 늘어난 3천9백55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5월 골프장,11월에는 스키장 개장으로 종합리조트형 카지노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FTSE지수에 이어 오는 6월 중에는 KOSPI200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양증권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카지노업종에 대한 주가의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