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청장년층의 개인투자자가 급감하면서 국내주식투자 인구가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주식투자 인구는 3백93만6천8백78명으로 2002년 말(3백97만3천7백52명)에 비해 3만6천8백74명이 감소했다. 주식투자인구가 감소한 것은 개인투자자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2년 말 개인투자자 인구는 3백95만3천6백54명이었지만 작년에는 3백91만4백23명으로 4만3천2백31명(1.09%) 줄어들었다. 특히 45세 이하 청장년층의 주식투자자 수가 크게 줄었다. 2002년 2백1만명으로 전체 투자 인구의 53.1%를 차지했던 20∼45세의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백95만명으로 줄어 전체 비중도 49.9%로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위기와 가계 부채 증가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를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확보가 활발해져 외국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1년 사이에 36.7%에서 44.9%로 급증했고 소액주주의 지분율도 35.7%에서 38.4%로 상승했다. 10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 '큰손'은 2만1천명으로 전체 주식 투자 인구의 0.5%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77.0%나 됐다. 주식투자 인구는 1999년 4백18만2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백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0년 4백만명,2001년 3백88만8천명으로 감소하다 2002년에는 3백97만4천명으로 증가했으나 작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