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국 前대우건설 사장 시신 발견] '어떻게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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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강 투신 이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시신이 12일만에 발견됨에 따라 수색 과정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남 전 사장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일부에선 "한강 하류나 서해상으로 떠내려 수색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됐다.
그렇지만 경찰은 투신지점 주변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는 현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취해진 조치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씨의 체중과 같은 61kg 짜리 마네킹을 한강에 띄웠다.
그 결과 첫날에만 40여m를 이동했을 뿐 제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신이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리고 투신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을 집중해 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결국 남씨의 시신은 22일 오후 2시 2분께 한남대교 남단 하류 1백m 지점 강바닥에서 수색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남 전 사장 수색 과정에서 한강의 수중 시계가 좋지 않아 애를 먹었다.
투신 신고당일부터 투신 추정지점인 한남대교 남단 상.하류 2백m를 집중 수색하는 한편 하류 5km지점인 한강대교까지 하루 평균 50명에 이르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지금까지 투입된 경찰특공대와 잠수 전문요원만도 6백여명에 달할 정도다.
대우건설도 직원 15명으로 3개조를 짜 1개조(5명)가 하루씩 번갈아 가며 수색구조대 지원활동에 나섰으며 사설 다이버까지 고용해 직접 수색을 펼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시신발견 당일에도 잠수요원 등 1백17명을 투입,한남대교 하류 2백m지점까지 집중 수색했다.
한강 상공에 헬기 2대를 띄우고 고성능 투시장비까지 동원하며 육안 수색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