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공장 부지난 해소를 위해 전남 영암 대불산업 단지에 추가로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울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울산의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를 임대해 사용키로 했으나 극심한 주민반발에 부딪혀 전남 대불산단에 공장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도 "미포조선 관계자들이 올들어 두 차례나 대불산단을 방문,연약지반 처리와 다리 안전도 문제 등을 전남도 등과 의논을 나누고 가는 등 입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이 회사가 입주할 경우 1천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관 업체 입주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전방위 유치대책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한 울산에선 아직도 울산해양공원 조성 예정지 일대 주민들이 공장유치를 놓고 찬반의견이 엇갈려 울산시가 고심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의 공장부지(17만평)가 좁아 선박건조용 블록제작과 자재 야적에 큰 어려움이 따르자 회사에서 1.5km 떨어진 해양공원 부지 가운데 장기간 방치된 3만평을 오는 2010년까지 7년간 임대하기로 당초 방침을 세웠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