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에 現거주민 정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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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8년까지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로 개발되는 은평뉴타운에 기존 거주민 8천여 가구가 입주하는 '특별 정착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으로 탈바꿈하는 은평구 진관내ㆍ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1백8만여평(3백59만㎡)에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다시 입주할 수 있도록 특별 정착단지를 건설해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저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벌이면서 이주단지를 따로 만들어 사업 이전 거주자들에게 특별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은평뉴타운 내에는 세입자 4천30가구를 포함해 8천7백2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을 3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마다 특별단지를 조성해 기존 주민들이 한데 모여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착단지 위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되며 임대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단지에도 일부 들어설 전망이다.
특별단지에는 국민주택규모(전용 25.7평)뿐 아니라 40∼60평형의 대형 아파트도 지어 일반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주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세입자들에게는 임대아파트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주유소 재래시장 상가조합 화훼단지 등 현재 토지를 기반으로 영업 중인 주민들이 개발 뒤에도 생업을 유지하도록 토지 특별공급 등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상가 소유자들에게는 개발 이후 지어지는 상가분양권을 줄 계획이다.
김병일 서울시 뉴타운추진사업본부장은 "뉴타운 조성 이후에도 주민들이 현재의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별정착단지내 아파트의 분양가는 분양원가보다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특별정착단지내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에 임대주택 4천7백50가구와 일반 분양 9천2백50가구 등 총 1만4천가구가 공급키로 한 당초 계획을 바꿔 건립 가구 수를 다소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