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의 초ㆍ중ㆍ고급 수능강의 모두를 위성TV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당초 중급 강의만 위성TV를 통해서만 방송하고 초ㆍ고급은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인적자원부와 EBS는 '인터넷 접속대란'을 우려해 급히 방침을 바꿨다. EBS는 당초 인터넷 전용 사이트(www.ebsi.co.kr)로만 제공키로 했던 초ㆍ고급 수능강의를 매일 오전 2시40분부터 6시까지 위성TV인 'EBS플러스1'으로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와 EBS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인터넷 강의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 여부는 23일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 초ㆍ고급 강의도 방송 =교육부 관계자는 "인터넷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시범방송이 실시되는 6월까지만이라도 심야시간에 초ㆍ고급 강의를 방송하기로 했다"며 "학교나 가정에선 이를 녹화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학원강사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초ㆍ고급 강의를 인터넷으로만 제공키로 했으나 인터넷 접속이 한꺼번에 폭주할 것을 우려, 방침을 바꿨다. 다만 이는 임시방편으로 3개월간 시험운영한 뒤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급 강의 방송이 하루 3회에서 2회로 줄어드는 등 방송 편성표도 달라지게 됐다. ◆ 준비 소홀로 '날림' 우려 =EBS와 강사들은 EBS 출연 사실의 마케팅 활용 여부, 교재 저작권과 인세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다 방송을 열흘 남짓 앞둔 22일에야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강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교재 준비가 소홀해진 상태다. 또 EBS 출연 사실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여부는 강사 개개인이나 소속 학원에 맡기기로 했다. 수능 강의에 출연하기로 한 강사는 76명으로 이석록(언어), 박승동(수리), 이범(화학1), 최강(정치)씨 등 그동안 거론됐던 스타강사 대부분이 포함됐다. 교재 값은 권당 4천∼6천원으로 우선 27일 1단계 교재(21책)가 발간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