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당뇨를 치료하는 길이 곧 열릴 것입니다." 국내외 한의사 29명이 설립한 한방당뇨연구회(www.dangclinic.com)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최유행 영도한의원 원장은 "다음달부터 동국대 의대 생화학교실과 함께 두 번째 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며 "1차와 2차에 걸친 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한방으로 당뇨를 치료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방당뇨연구회는 한의학으로 당뇨를 치료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그 성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발족됐다. 최 회장은 "지난 97년 미국 컬럼비아대 대체의학연구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이 연구소가 동양의학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걸 보고 위기의식을 느껴 당뇨연구회를 만들었다"며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방에서 당뇨병을 바라보는 시각과 치료법은 양방과 다소 차이가 있다며 양방은 췌장에서의 인슐린 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한방에서는 간을 주요한 치료영역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당뇨환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일반인들이 당뇨를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걸 생소하게 여긴다"며 "내년에 연구결과가 나오면 세계가 당뇨 치료에 대한 한방의 우수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