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인생이다. 나이따라 계절따라,심지어는 유행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잘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그렇지 못하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최근 웰빙 바람에 피부관리가 뜨는 것은 인생에 대한 한 사람의 꿈과 희망이 피부에 저며 있기 때문이다. 연령대로 보아 어릴 때 흔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태열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반응이 원인인데 음식 처방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있어 의사의 간을 태운다. 아토피 피부염에 반드시 치료해야 할 증상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증이므로 음식보다는 가려움 치료약과 보습제 사용이 훨씬 효과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노년기에 이르면 노인성 피부질환이 생긴다. 특히 찬바람이 불면 노인성 피부는 건조한 날씨 탓에 습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처음부터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꼽 티도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배꼽 부위에 청바지나 허리띠 금속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 많이 나타난다. 피부염이 반복되다 보니 가려움,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배꼽 주위의 피부가 검게 변색되고 심하면 직경 20㎝ 이상 피부가 딱딱해지기도 한다. 잦은 목욕과 무리하게 때를 벗기는 것은 몸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를 거칠고 늙게 만든다. 샤워는 가볍게 하고 때를 벗겨내는 목욕은 1주일에 1회 정도가 피부관리에 적당하다. 피부노화와 관련이 깊은 것은 햇빛이다. 햇빛에 의한 자외선은 일년내내 내리쬐기 때문에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성분이 오히려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흔히 지루 피부염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각질이 정상적으로 노화되지 못해 피부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버짐처럼 보이고 가렵게 되는 피부염이 된다. 봄은 각종 피부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때다. 황사는 호흡기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불청객이다. 겨우내 실내에만 있어 잔뜩 웅크려 들었던 피부가 건강과 탄력을 회복하려면 적당한 운동과 영양보충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봄에 피부관리를 시작하면 최소한 한 해는 건강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권오진 권피부과 원장 www.smilesk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