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남성들에게 흔한 '전립선 비대증'을 '고출력 KTP 레이저'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인 '광선택전립선기화술(PVP)'이 국내에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KTP레이저를 도입한 황재훈 비뇨기과 원장은 "PVP는 가느다란 내시경(7㎜)을 사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에 고출력의 레이저를 쬐어 순식간에 요도를 가로막는 전립선 조직을 태워 없애는 시술법"이라며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는 데다 빠르면 수술 당일 소변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올해 초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 수술법은 지난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으며 올해부터 미국 건강보험에서 보험혜택까지 받을 정도로 공인된 수술법이라고 덧붙였다. PVP는 국부마취로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40분에 불과한 데다 기존 수술법보다 10배 이상 정밀한 게 장점이다. 또 요실금 및 출혈 등의 합병증이 없어 모든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깎아내는 수술을 해 왔다. 약물치료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며,내시경 수술은 전신마취와 일주일간 입원이 필요하며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으로 제한적으로 수술이 행해졌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져 오줌길(요도)을 막는 증상. 이에 따라 소변을 참을 수 없고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도 안 나오거나 전에 비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들을 겪게 된다. (02)703-650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