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고 건조한 날씨,꽃가루 등 피부를 괴롭히는 요인들이 많아진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므로 그만큼 피부 방어벽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봄철의 피부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알아본다. ◆봄에도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봄볕에는 며느리,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처럼 봄철 자외선은 강하다. 봄볕은 겨울동안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던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가을은 이미 피부가 여름 내내 자외선에 단련돼 그 영향이 적다. 실내 생활로 자외선 적응력이 떨어진 봄철 피부는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일광 화상이나 기미 주근깨 등 잡티를 생성하는 주요인이다. 따라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발라야 한다. 실내에 있을 때도 창문으로 자외선이 들어오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차외선 차단지수(SPF)30 이상 제품이 좋으며 노출부위 위주로 꼼꼼히 바른다. 야외 활동 중 땀을 흘렸다면 다시 발라야 하며 3시간마다 바르는게 좋다. 화장을 할 때도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파우더 등의 화장품을 덧바른다. 이미 자외선으로 주근깨,기미 등이 생기거나 상태가 악화됐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자외선 A는 피부 속에 오래 남아 서서히 작용하므로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색소 침착성 피부질환들이 더 악화된다. 이 때는 검은색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미의 경우 탈색제(하이드로퀴논)나 피부 재생연고(레티노익산)등의 미백치료제를 바르면서 바이탈이온트 요법이 좋다. 바이탈이온트 요법은 비타민 C를 이온화해 피부 깊숙하게 고농도의 비타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미백효과가 뛰어나다. ◆각질 심하면 치료받아야=봄에는 각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건조한 데다 세안 후 보습을 제대로 안할 때 특히 심각하다. 심하면 얼굴이 트고 잔주름이 생긴다. 각질은 피부를 보호해주지만 각질의 생성 및 소멸 주기인 28일이 지나도록 떨어져 나가지 못한 각질은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일으킨다. 봄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건조한 바람을 맞는 경우가 많아 각질이 더 잘 생긴다. 때를 미는 목욕은 절대 금물이다. 비누와 뜨거운 물 사용을 자제하고 가벼운 샤워로 대체하되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고민스러울 정도로 각질이 심하다면 메디컬 피부관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피부 가장 바깥층만 얇게 벗겨내는 스킨 스케일링과 미세한 크리스탈 가루를 이용해 각질층을 제거하는 크리스탈 필링이 대표적이다. 산소공급 효과를 주는 산소필,아미노산 결합물질을 피부에 침투시켜 피부를 재생시키는 M2 펩타이드 등의 방법도 있다. 대체로 이런 피부 치료들은 점심시간 등 짧은 시간을 이용해 받을 수 있다. 각질과 늙은 표피세포를 벗겨내면 새로운 표피 세포들이 왕성하게 분열,증식하기 때문에 시술 전보다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로 재생된다. ◇ 도움말=이유득 이지함 피부과(강남) 원장(02-567-5900),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02-591-4477)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