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춘곤증...아침 거르면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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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온 몸이 물먹은 솜 마냥 무겁고 나른하고 이유없이 피곤하며 졸음이 자주 오는 춘곤증(春困症)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일명 '봄을 탄다'는 춘곤증은 병명이 아니며 엄격한 의미에서 질병도 아니지만 4월 중순까지 흔히 나타나는 계절병이다.
◆봄엔 비위(脾胃)기능이 떨어져
봄은 풍(風)의 기운이 왕성해지는 계절인데 풍의 성질 중 하나가 인체의 기운을 흩뜨리는 것이다.
봄에 유독 지치는 것도 이 때문이며,활동한 후나 운동 후에 더욱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풍의 기운이 왕성하면 간의 기운이 활발해지면서 식욕과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운을 억제하게 된다.
비위의 기능이 떨어지면 기운을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떨어져 피곤하고 나른한 춘곤증이 나타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졸음,식욕부진,소화불량,현기증 등이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고,식욕이 떨어지고,온 몸이 나른하며,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또 어깨가 뻐근하고 몸이 찌푸둥하며 쉴 자리만 찾게 된다.
잠은 쏟아지지만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아침거르면 더 심해져
저녁에 숙면을 취하고,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양파 반쪽을 썰어서 칼집을 내 머리맡에 두면 쉽게 잠을 이룰 수 있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면 허기진 상태에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낼 수밖에 없고 점심 때 과식하게 돼 춘곤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 춘곤증에 좋은 혈자리 지압법 ]
△백회혈:머리 맨 위 정중앙으로 두 손을 올려 중지가 만나는 부분을 5~6회 가량 눌러준다.
△태양혈:양 두 눈 꼬리가 끝나는 부분으로 중지를 이용해 누르면서 문질러 준다.
눈 주위 피로 및 충혈을 감소시켜 시원하게 해준다.
△정명혈:코 끝부분 양쪽을 두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준다.
△견정혈:어깨 가운데에 약간 들어가는 느낌이 나는 곳을 가운데 손가락 세 개로 눌러준다.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도움말=꽃마을한방병원 한방 2내과 윤여광 과장 >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