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풀려 '필드행'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코스 컨디션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그린주변의 잔디상태가 좋지 않다. 관리가 잘된 몇몇 골프장을 빼놓곤 '잔디 반,모래 반'인 곳이 많다. 어프로치샷이 짧아 이처럼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 떨어진 볼을 칠때 실수가 나온다. 실수중 90%는 뒤땅치기고 10% 정도는 토핑이다. 뒤땅치기가 되면 볼은 몇m 나가는데 그치고,보기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더블보기로 변하고 만다.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 그린주변에서 쇼트 어프로치샷을 할때 주의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클럽선택.로프트가 큰 샌드·어프로치·로브웨지는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클럽구조상 볼 가운데를 정확히 맞히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최소한 피칭웨지를 잡고 상황에 따라서는 로프트가 작은 9∼7번아이언으로 굴려치는 것이 실수를 막는 길이다. 둘째는 어드레스에서부터 임팩트에 이르기까지 손이 볼보다 앞에 와야 한다는 것. 잭 니클로스는 "손목에 다소 힘을 주어 임팩트 직후까지 두 손이 클럽헤드보다 전방에 오도록 하라"고 권장한다. 특히 이 상황에서 볼을 띄워치려다 실수하는 골퍼들에게 이 방법은 특효약이라는 것. 일반적 칩샷을 할때는 그립을 한 양손이 볼보다 3인치(약 7∼8cm) 앞에 위치하도록 하라고 말하지만,이런 경우엔 더 앞쪽에 오게끔 하는 것이 뒤땅치기를 줄이는 길이다. 라이가 아주 좋지 않고 볼이 그린 가장자리에서 약 10m 이내에 있다면 퍼터로 처리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