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 두 명이 저명 국제학회가 인정하는 정신분석가 자격을 획득했다. 서울대병원은 신경정신과 정도언 교수(52)와 홍택유 홍신경정신과 원장(50.전 울산대 의대 교수)이 지난 10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43차 국제정신분석학회 총회에서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정회원(국제정신분석가) 자격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정신분석학회는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프로이트 박사가 1908년 창립한 학술단체로 전세계 정신분석학 연구와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학회 정회원이 되려면 회원국의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련과정을 마치고 서류심사와 구두시험을 치른 뒤 이사회와 총회를 통과해야 한다. 정 교수는 "국내에는 국제적 인증을 받은 정신분석학 수련기관이 없어 국제정신분석가 자격을 얻기까지 10여년이 걸렸다"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데 정신분석학적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