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교사들이 체험형 과학교육을 배우기 위해 자비를 털어 선진 과학교육 교류에 나선다. 전국과학교사협회(KSTA·회장 현종오)는 내달 1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04 미국과학교사협회(NSTA) 컨벤션'에 초청받아 10명의 과학교사를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NSTA 컨벤션은 50여개국 2만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과학교육 행사로 우리나라 단체가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국내 교사들은 현지에서 열리는 각종 워크숍과 토론회에 참석,자체 개발한 보급용 과학실험 기자재(3S 키트)와 이를 이용한 실험과정을 소개하고 한국 과학교육의 장·단점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종오 회장은 "그동안 많은 나라들이 이번 행사를 활용해 선진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배우고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자비를 들여서라도 이번에는 꼭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과학교육은 낚시에 대한 지식만 가르칠 뿐 실제 고기 낚는 법에 관해서는 도외시해 왔다"며 "체험형 과학교육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선진국의 과학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과학 기자재를 보고 와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과학교사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소외돼 왔던 각국 과학교사협회간 교류에 동참하고 제자들을 위한 선진교육 프로그램 보급과 기자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