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컴프USA 등 미국 11개 대형 유통업체의 구매 담당 임원들을 포함한 7백여명의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산 최첨단 IT(정보기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음달 대거 방한한다. 23일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4월8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IT코리아-KIECO 2004'에 모두 7백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출품업체들과 구매 상담을 벌일 예정이며 최대 8천만달러(약 9백75억원) 이상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T코리아-KIECO 2004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 전시회로 국내 업체들은 국내외 바이어들을 위해 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현장에서 수출상담을 벌인다. ◆어떤 바이어가 오나=베스트 바이,컴프USA,서킷시티,프라이스 일렉트로닉스,PC몰 등 미국의 11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총 17명의 최고구매책임자와 담당 임원이 이번 전시회의 수출상담회(4월8∼10일)에 참가한다. 지난해 상담회에 참가한 대형 업체가 게이트웨이와 스컬캔디 등 2개사 뿐이었던 데 비해 대폭 증가한 규모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만족할 만한 상품을 충분히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상담회 참가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대형 업체들이 많이 오는 만큼 전시회 참가업체의 제품에 대한 대량 주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여드는 구매사절단=미국뿐이 아니다.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약 7백여명의 바이어들이 내방한다. 특히 중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관으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구매사절단(23명)과 인도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된 IT구매사절단(18명)이 눈길을 끈다. 무협 관계자는 "인도 IT구매사절단의 경우 구매력이 매우 높은 우량 바이어들이 많이 포함됐다"며 "중국과 인도 등 구매사절단을 위한 종합 수출상담회를 다음달 9일 별도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엇을 사려고 하나=외국 바이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품목은 컴퓨터는 물론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나 LCD(액정)TV와 모니터,DVD플레이어와 기록기,MP3플레이어,홈시어터 시스템과 스피커 등 매우 광범위하다. PDA,인터넷폰(VoIP/IP폰),노트북PC,보안시스템,각종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서도 구매상담이 활발할 것이라고 무협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외 영업망이 충분하지 않은 이레전자 텔슨전자 삼보컴퓨터 젠네트웍스 등 국내 기업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무협은 2천5백만달러의 수출상담을 목표로 했던 지난해에 비해 외국 바이어 규모가 매우 커져 올해에는 8천만달러 정도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