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이달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10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파로 분양시장이 급격한 침체에 빠져들면서 연초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4천여가구에 달했다. 신규공급도 4개월 가까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주택업체들도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5월까지 4천5백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달서구 상인동에서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대성 스카이렉스'에는 3일간 1만1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로열층을 중심으로 1천만∼1천5백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되자 수도권에서 내려온 10여팀의 원정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처럼 대형 주상복합단지인 데다 분양권 전매가 이달까지 무제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오는 5월까지 4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월드건설은 다음달 남구 이천동에서 3백61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를 선보인다. 일반분양분은 2백85가구다. 롯데건설도 다음달 동구 신서동에서 23∼46평형 6백19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5월에는 LG건설 코오롱건설 대림산업 우방 등이 2천3백여가구를 내놓고 분양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