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등 공공 부문에서 개발된 기술의 기업 이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들은 이전받은 공공기술을 활용해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2년동안 1천4백8건의 공공기술을 발굴,민간기업으로 이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공공기술 이전 컨소시엄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대덕밸리 컨소시엄이 1천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사례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위젠글로벌(대표 임진구)에 이전한 '재생형 증발식 냉방기 기술'이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젠글로벌은 오는 2007년까지 이 기술로 8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XML(확장성 표기언어)을 이용한 CLI(일반언어구조) 기반 통신장비관리 기술'을 이전받은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7년에는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IST는 선급금 2만달러에 매출의 3%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백색광 주사간접법을 이용한 3차원 두께형상 측정기술'을 미국 지고사에 수출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