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종신보험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 확정금리형 보장성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10%가량 인상된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 교보 SK 금호 알리안츠생명 등은 그동안 적용해온 5.0%의 예정이율을 내달부터 4.5%로 내리기로 했다. 동양 신한 녹십자 등도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4.5%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4.0%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 흥국생명은 5.0%에서 4.0%로 1%포인트 낮추되 상품의 보장 내용을 일부 보완하기로 했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은 7월 예정이율을 인하할 예정이며 ING생명은 당분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에 지급하는 이자율로 은행 예금금리와 비슷하다.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10%가량 올라간다. 이에 따라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일부 보장성 보험(종신보험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의 보험료가 4월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내리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다음달부터 표준이율을 5.0%에서 4.75%로 인하하는데 따른 것이다. 표준이율은 생명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장차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쌓아 놓는 '표준책임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율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