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봄을 더 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세란병원은 20∼30대 남녀 직장인 각 1백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봄철에 신체적ㆍ감정적 변화를 훨씬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84%가 '봄이 되면 신체적인 변화를 느낀다'고 답했다. 남성은 65%에 그쳤다. '봄이 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솟는 등의 정신적인 변화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엔 여성의 4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히려 우울해진다'(17.6%)까지 더하면 62.2%가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는 셈. '별 차이가 없다'는 답은 36.8%였다. 세란병원 박지현 과장은 "봄이 되면서 감정이 들뜨는 것은 뇌속에서 세라토닌이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이라며 "여성이 감성적 측면이 더 발달해 세라토닌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