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해외펀드 판매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등 매각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해외펀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투증권은 23일 △해외채권형펀드 6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클래스원베스트셀렉션펀드(펀드오브펀드) △미국 고수익 회사채에 집중투자하는 피델리티 미국고수익채권펀드 △아시아의 국공채와 회사채에 투자하는 슈로더아시안채권펀드 등 세 종류의 해외펀드를 동시에 내놓고 오는 30일까지 판매에 나선다. 한투증권도 미국채권형펀드 유로채권형펀드 하이일드(고수익채권)펀드 등 지역별·영역별로 8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부자아빠 레인보우셀렉션펀드'를 개발,29일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2일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삼성 베세토 해외투자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투자금액의 30%가량을 한국 중국 일본의 ETF에 골고루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펀드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들 증권사의 해외펀드 판매액은 현재 1조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정완 대투증권 국제영업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하이일드채권펀드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세계적인 금리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부도율 감소와 투자채권의 신용등급상향 가능성이 높아 이들 해외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