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실적개선주로 주목받고 있다. 달러 약세와 후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 추세가 다른 조선업체에 비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날보다 4.11% 오른 1만6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실적개선의 배경에는 후발업체로서의 장점이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건조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고 다른 업체에 비해 생산여력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 인도될 선박수는 36척에 달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2002년에 수주한 24척을 모두 건조하고 하반기에는 척당 수주단가가 높은 물량을 건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회사의 수주량은 전년도에 비해 2백14.8%나 증가해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조선업체들의 경우 올해 매출로 계상되는 선박 건조가 대개 2002년에 저가로 수주한 것들이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으로서는 사업 초기에 수주량이 적었던 점이 오히려 약이 된 셈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