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1분기'깜짝'실적에 대한 기대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아연가격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백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2.10% 오른 2만6천7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8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분율을 14.30%까지 늘렸다. 박상규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수요의 증가로 국제아연가격 상승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와 52%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아연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대폭 악화되었던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아연가격은 t당 1천1백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1% 올랐다. 지난해 말 회사측은 올해 아연가격을 t당 9백달러로 설정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실적개선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여건도 주가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12일부터 28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해외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소식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악재가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