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유지의 3분의 1 이상을 최상위 5% 계층이 갖고 있는 반면 하위 33%의 계층은 보유 토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연세대 경제연구소는 최근 제출한 '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 방향'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지난 93년의 종합토지세 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상위 5% 가구가 전체 개인소유 토지 가운데 면적 기준으로 37.0%(공시지가 금액 기준은 50.6%)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상위 5% 가구에 이어 상위 6∼30% 가구가 보유한 토지면적 비중은 34.5%로 조사됐고 중위 31∼66.5% 가구도 28.5%의 토지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나머지 32.5%의 가구는 보유 토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현재의 토지 소유 구조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이같은 추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