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03년 국민계정'] 성장률 30%는 IT산업 몫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한국 경제는 제조업 수출이 먹여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보통신(IT) 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의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덕에 생산규모가 지난 한햇동안 4.8% 증가했다.
내수비중이 큰 서비스업(1.8% 증가)이나 농림어업(7.1% 감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였다.
이로 인해 제조업이 GDP 증가에 기여한 비율은 지난 2002년 28.0%에서 40.3%로 껑충 뛰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54.9%에서 28.5%로 급락했다.
건설업의 기여율이 3.0%에서 19.2%로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특히 경제비중이 10.7%에 불과한 IT산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1.5%나 성장하며 전체 성장률(3.1%)의 3분의 1인 1.1%포인트를 IT산업이 책임졌다.
그러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IT산업이 성장 중심축을 형성하면서 투자 위축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IT산업 투자비중이 전체투자의 39.1%로 높아졌지만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오히려 6.1% 감소했다.
비IT산업 설비투자가 1.6% 늘긴 했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이어서 결국 전체 설비투자가 1.5%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