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서울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대표에 박근혜 의원을 선출했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진행된 대표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수를 종합평점한 결과 2천6백14표(51.8%)를 얻어 1천4백53표(28.8%)를 획득한 홍사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실시됐고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은 2천5백23명이었으며 50%씩 종합평점에 반영됐다. 3위는 종합평점 6백7표(12.0%)를 얻은 김문수 후보가 차지했고 박진 권오을 후보가 각각 2백10표(4.2%)와 1백60표(3.2%)로 그 뒤를 이었다. 박 대표는 오는 6월 정기 전당대회 때까지 대표를 맡아 4월 총선을 이끌게 된다. 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힘들다고 휘어지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쳐 당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당이 겪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현 당사에 들어가지 않고 천막을 쳐서라도 당장 당사를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