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쌍용양회 등기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쌍용양회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2002년부터 유지해온 등기이사직을 사퇴,쌍용양회의 지분 1.96%를 보유한 주주로서 명예회장 신분만 유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에 따라 회사의 요청이 있으면 이에 답하는 수준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쌍용양회는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쌍용자동차 쌍용제지 쌍용정유 등을 매각하고 그룹 회장 직함을 내놓았다. 김 전 회장이 마지막까지 경영권을 갖고 있던 쌍용양회도 2000년 6천5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본 태평양시멘트에 39%의 지분을 내줬다. 김 전 회장의 사퇴로 쌍용양회의 등기이사는 일본인 3명 등 11명(사외이사 6명 포함)이 됐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매출 1조2천7백36억원,당기순이익 1천9백92억원으로 6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