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조기입학하는 만5세 아동이 경남지역에서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6년 초.중등교육법상 학부모가 만5세 아동의취학을 희망하고 초등학교 학생수용 능력에 여유가 있는 경우 입학을 허용하는 조기입학제 시행이후 6년만인 2001년부터 조기입학아동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조기입학제 첫 시행년도인 지난 96년 223명이 조기입학한 것을 비롯97년 260명, 98년 228명, 99년 419명, 2000년 429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1년 286명으로 급감한뒤 2002년 191명, 지난해 206명이 입학한데 이어 올해는 162명만이 조기입학을 신청하는 등 조기입학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조기입학 아동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이 정상적으로 입학한 또래 아동에 비해 어린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위축된채 따돌림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도교육청은 "저출산 등으로 사회적으로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 경향이 많아진 것도 조기입학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조기입학 학생은 물론 취학통지서를 받고정상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입학유예 신청도 한해 2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학부모들의자녀보호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조기입학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