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V I P 유치경쟁] 은행 대표PB들이 보는 '올해 재테크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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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금리는 오르고,환율은 떨어지고'
국내 시중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이 전망하고 있는 올해 재테크 환경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4일 국민.우리.하나 등 시중은행의 대표 PB 8명을 대상으로 올해 재테크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동산경기의 경우 올해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내년에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입하기에 가장 유망한 금융상품으로는 해외주식형펀드가 꼽혔다.
◆주가 오른다
연말 주가는 지금보다 10% 정도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심우성 아시아선수촌 PB센터 팀장은 오는 6월 말 주가를 890∼910포인트,올해 말 주가를 950∼980포인트로 예측했다.
심 팀장은 "올해 큰 폭의 상승은 없겠지만 탄핵 대만선거 등 불안심리가 점차 희석되면서 상반기 중 전 고점인 91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은행의 이정우 로얄프라자 압구정지점 PB팀장은 더욱 강한 상승장을 예상했다.
그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전세계 유동성장세,인수·합병(M&A)테마 재연 등의 호재에 힘입어 연말까지 1,100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기식 신한은행 강북PB센터 팀장은 6월 말 주가가 900∼950포인트까지 상승한 뒤 연말께 850∼920포인트대로 다소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는 상승세로 반전
현재 연 3.9%대로 떨어진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상반기 중 상승세로 반전,연말까지 연 4.3∼4.5%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CD수익률은 대표적인 시중금리다.
김형숙 제일은행 강남PB센터 차장은 "CD수익률은 6월 말 연 4.0∼4.3%,올해 말 연 4.4∼4.7%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섭 조흥은행 PB팀장과 이정우 팀장(한미)도 CD수익률이 연말까지 연 4.5%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우성 팀장(국민)과 정연호 외환은행 PB팀장은 CD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연 3.8%대로 재차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연말까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기예금이나 회전식예금 등이 유망한 은행상품으로 추천됐다.
◆환율 떨어진다
모든 PB들이 시중금리 상승을 점친 것처럼 원·달러 환율전망에 대해서도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환율이 계속 추락해 연말께 달러당 1천1백원대를 위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의만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지점 부지점장은 "환율이 6월 말 1천1백40∼1천1백50원대로 소폭 하락하고,연말께 1천1백∼1천1백20원대까지 다시 밀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흥섭 팀장(조흥)은 "올해 말이면 1천1백원도 깨져 1천90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우 팀장(한미)은 "경쟁국과 비교해볼 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무역수지 흑자나 외국인의 국내투자 확대 등 원화가치 상승요인까지 있어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경기의 상대적 부진,한반도 정세불안,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이 급격한 추락을 막아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경기는 '보합'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해선 특별한 상승이나 하락 압력이 없는 보합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황의만 부지점장(우리)은 "풍부한 여유자금이 대기하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투기적인 매수세가 위축됐다"면서 "당분간 일부 개발예정지를 제외하고 실수요에 의한 부동산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연호 팀장(외환)은 "다음달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하고 대통령 탄핵이 무산되면 부동산가격의 추가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우성 팀장(국민)과 김형숙 차장(제일)은 아파트 토지 상가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심 팀장은 특히 모기지론이 출시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며 판교 김포 파주 등의 토지보상금이 주변 대체토지를 찾고 있어 강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망상품은 해외펀드
황창규 노원역 하나은행 PB팀장은 지금 가입할 만한 금융상품으로 '글로벌셀렉트 혼합간접투자신탁'을 꼽았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증시에 신탁자산의 30%를 넣는 브릭스펀드다.
황의만 부지점장(우리)은 유망상품으로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3개월짜리 추가금전신탁 △6개월∼1년 정도 투자하는 국내헤지형 주식펀드를 추천했다.
정연호 팀장(외환)은 중국경제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템플턴차이나펀드를 권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