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은 이달들어 1천67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 지금까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달동안 선거자금 모금 기록을 세웠다. 공화당을 포함할 경우 지금까지 기록은 지난해 6월 최소한 3천50만달러를 모금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다. 케리 후보의 자금 모금 운동에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새로이 합류했으며그밖에 후보 경선에 나섰던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사령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도 가담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23일 케리 후보를 도와주도록 요청하는 e-메일을 보냈다. 클린턴 의원은 메일에서 "공화당이 올해 선거에서 얼마나 비열한 작전을 쓰려하는지 이미 드러났다. 부시 대통령은 TV를 통해 흑색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런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내버려두어야 하겠는가"라고 썼다. 주요 민주당 지도자인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총무, 민주당 선거선략가이며 TV 평론가인 제임스 카빌도 선거자금 기부 요청 메일을 보냈다. 카빌은 17일 발송한 메일에서 케리 후보가 모금하는 돈은 "식사 한끼에 2천달러를 내는 부시대통령의 공화당원들의 지원에 비하면 양동이에 물 한 방울"에 지나지않는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 지원자들은 메일을 통해 이번달 2천만달러를 모은다는 목표다. 케리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은 다른 주요 경쟁 후보들이 사퇴한 이래 지난 두달동안 크게 늘었다. 케리와 다른 9명의 민주당 후보들은 지난해 모두 1억3천840만달러를 모금했으며부시 대통령의 모금액은 1억3천270만달러였다. 케리후보는 2월말 현재 240만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의 자금은 1억1천만달러나 된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