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17번홀' 비켜갈 승자는?..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5일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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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잡아라.'
세계 남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USPGA챔피언십)를 제외하고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평가받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25일 밤(한국시간) 시작된다.
대회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에 위치한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길이 7천93야드).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것은 매년 세계 톱랭커들이 거의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2주 앞두고 이 대회에서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통례다.
올해도 세계랭킹 '톱10'중 손목부상중인 짐 퓨릭을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이 모두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어니 엘스,데이비스 러브3세,마이크 위어,필 미켈슨,존 데일리,마루야마 시게키,콜린 몽고메리 등을 포함해 총 1백5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끼여 있다.
이 대회는 까다로운 코스로 정평나 있다.
우즈는 "스타디움코스는 진정한 골프의 시험대다.페어웨이든 그린이든 볼을 정확히 원하는 곳에 갖다놓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고 평한다.
특히 파5,파3,파4로 이어지는 마지막 세홀에서 승부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은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
세계적 코스설계가 피트 다이가 설계한 이 코스의 '시그너처 홀'인 17번홀(1백37야드)은 길이는 짧지만 그린주위가 물인 전형적인 아일랜드 그린이다.
변덕스런 바람이 수시로 불어와 클럽선택을 잘 못하면 볼은 연못으로 빠지고 만다.
갤러리들의 함성과 탄성이 교차하는 곳으로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GC의 12번홀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로 손꼽힌다.
최경주는 이 대회와 별로 인연이 없다.
첫 출전한 2002년에 공동 28위(합계 2오버파)에 올랐으나 지난해엔 첫날 78타를 친 끝에 커트탈락했다.
최경주는 25일 오후 9시30분 10번홀에서 닉 팔도(47·잉글랜드),제프 슬루먼(47·미국)과 티오프한다.
이 대회 총상금은 6백50만달러,우승상금은 1백17만달러(약 13억6천만원)로 메이저대회 못지 않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