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현투 인수' 효과 의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투신시장에 '푸르덴셜 효과'는 없는 것일까.
미국 푸르덴셜그룹이 지난달 27일 현투증권(현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현대투신(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한 지 약 한 달이 흘렀지만 경영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이에 대한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투신사 전체 수탁고는 이달 중 3조7천억원 증가한 데 반해 푸르덴셜의 수탁고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수탁고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9천2백50억원 감소했다.
매각을 앞둔 경쟁업체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수탁고가 이 기간 중 1조3천억원과 1조6천억원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투신업계는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오후 4시 이후 들어오는 법인의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일절 받지 않고 있는 것이 수탁고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정도영업 원칙에 따라 앞으로도 수익에 별 보탬이 되지 않는 기관의 단기자금은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르덴셜은 금융전업 그룹으로,단기간 내 회사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펀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투신업계는 외형 위주의 영업환경이 만연한 국내 투신시장에서 푸르덴셜의 정도영업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