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승차권 예약발매가 시작된 24일 오전 일부 구간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낮은 예매율을 보였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4월 1일 운행되는 KTX 전체 좌석 11만9천여석 중 1만1천여석이 예약돼 9.5%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첫 예약이 시작된 오전 10시 직후 서울-부산 간 오전 열차 일부가 매진되고 예매 인터넷 접속이 10여분 간 지연되는 등 폭주 현상을 빚기도 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노선은 여유를 보였다. 또 서울, 부산, 동대구, 부산 등 고속철도 주요 역에서도 고속철도 예매 가능여부를 묻는 손님들로 오전 한때 혼잡했으나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예매 개시 1시간 후에도 창구당 10여장 미만의 예매가 이뤄져 기대만큼 예매율이 높지는 않았으며 이 중 상당수는 서울역행 열차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KTX의 좌석이 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KTX 운행 시각이나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일반인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개통 일(4월 1일)이 열차 이용객이 많지 않은 목요일인 점도 한 이유다. 그러나 개통 첫 날 기대감과 개통 직후 식목일 연휴 등으로 개통 일이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밀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기대만큼 예매율이 높지 않지만 보통 열차 승차 전일과 당일에 예매가 폭주하는 그간의 이용 모습을 고려할 때 큰 무리 없이 예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X 예약은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www.barota.com)나 전국 413개역, 627개 위탁 여행사 등을 이용하면 되며 승차권 구입은 1회 1인당 9매까지, 10매 이상은 단체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정기승차권은 오는 27일부터 발매한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