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매킨토시컴퓨터인 맥(Mac)의 전용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올해 안에 나온다. 한글과컴퓨터는 24일 미국 애플과 매킨토시컴퓨터에서 구동되는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에 따라 애플의 기술지원을 받아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에서 실행되는 한글2004 프로그램이 맥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수정하는 포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제품은 개발 기간이 6∼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 강태진 부사장은 "맥용 한글워드를 만들어 달라는 20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렴한 것"이라며 "윈도 플랫폼에만 종속돼 왔던 국내 데스크톱 PC환경을 바꾸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코리아의 앤드루 세즈윅 지사장은 "이번 제휴는 매킨토시컴퓨터 사용자층을 확대시킬 뿐 아니라 한컴의 한글워드 사용자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낼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밖에 멀티플랫폼과 다국어(15개국)를 지원하는 한컴의 인터넷 오피스웨어인 '씽크프리오피스'의 차기 버전을 국내 매킨토시컴퓨터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내엔 애플 매킨토시의 운영체제인 'OS X'의 최신 버전을 지원하는 MS 한글워드가 나와 있지 않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