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1백년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1.5도 올라가고 겨울은 한달 가량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상청이 펴낸 '한반도 1백년 기후변화'에 따르면 1904년부터 2000년까지 관측된 기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은 1.5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의 영향(20∼30%)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겨울철 강추위가 몰아닥친 날은 줄어들고 여름철 야간 무더운 날은 증가했다. 최고기온이 0℃ 이하인 날도 1백년에 15일꼴로 감소했다. 도시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졌다. 제주도 고산지역에서 최근 10년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91년에 3백57.8ppm에서 2000년 3백73.6ppm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