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경영정상화 '잰걸음'] 'LG카드'‥産銀 5천억 추가지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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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과 산업은행이 이번주중 LG카드에 5천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에 맞춰 LG카드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LG그룹과 산은은 지난주 LG카드에 1천3백33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주중 각각 2천7백50억원과 9백17억원을 추가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LG카드의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LG그룹과 산은이 75 대 25의 비율로 최대 5천억원을 지원한다'고 한 지난 1월 채권단 합의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LG그룹은 계열사 자금이 아닌, 대주주들이 사재를 내놓는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LG그룹이 5천억원의 추가지원을 끝내면 8개 채권은행은 2조원의 ABS(자산담보부증권) 만기연장에 대한 동의서를 26일까지 산은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2조원이 만기 연장되고 5천억원이 추가지원되면 LG카드는 유동성 부족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과 LG그룹의 추가 지원에 맞춰 LG카드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비상경영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3개였던 본사 부문은 '기획관리부문'으로 통합됐다.
기획관리 부문장 겸 CFO(최고재무관리자) 부사장에는 이종호 전 LG투자증권 감사가 임명됐다.
또 4개의 영업ㆍ채권 현장본부를 신설해 '채권회수' 조직과 '카드영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영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한 효율적인 영업전개 방침에 따라 신판영업본부와 금융영업본부를 별도로 신설하는 등 기존 2개 본부에서 5개 본부로 확대했다.
채권부문은 본사 인력을 전진배치하고 기존 2개 본부를 3개로 확대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 등 외부로부터 20여명의 채권전문인력을 영입, 현장에 배치해 채권회수율 향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