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한국.대만 임시관찰 대상 포함 .. 선진국시장 편입 수순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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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그룹이 한국을 대만과 함께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전단계(관찰대상)로 올려놓음에 따라 향후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관찰대상(watch list)' 분류만으로도 외국계 자금을 신규로 끌어들여 증시 부양효과를 낼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우량주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선진국 지수 편입까지는 1년여의 기간이 남아있어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관찰대상'은 편입 위한 수순 밟기
증시 전문가들은 FTSE그룹이 한국을 관찰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사실상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수순 밟기'로 보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 6개월에서 1년여의 기간을 거쳐 선진국 지위로 격상시켰다"며 "한국도 내년 3월로 예정된 FTSE 지수조정위원회에서 선진국 지수 편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37억∼50억달러 신규자금 유입 가능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FTSE 효과가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FTSE 선진국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규모는 대략 35억∼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일반적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FTSE 지수 편입은 곧 국내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업종별로 선진국 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 재평가를 받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SK텔레콤 SK㈜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LG전자 S-Oil 기아차 KT 삼성SDI 한국가스공사 KTF 등을 수혜가능 종목으로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