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올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 벌어들인 총 이익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3백72개 상장사의 올해 총 배당금은 7조2천2백6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총액보다 22.8%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이 받아가는 배당금도 2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한햇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가운데 얼마 만큼을 배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배당성향도 24.57%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4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 배당 총액은 삼성전자가 8천8백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6천6백15억원),POSCO(4천8백51억원),KT(4천2백15억원),SK텔레콤(4천48억원),현대차(2천8백56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에게 배당을 가장 많이 한 회사 역시 삼성전자로 전체 외국인 배당액의 48.9%인 4천3백35억원이었다. POSCO(2천9백65억원),KT(2천5백79억원),SK텔레콤(2천1백26억원),한국전력(1천9백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로 6백33%에 달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백51억원에 불과한 데 비해 배당총액이 9백61억원으로 6배 이상 많았다. ㈜LG(5백69%)와 대림통상(2백96%),경방(2백77%) 등도 순이익보다 많은 돈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