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한 미국대사관 신축을 위한 대체부지로 송현동 전 미 대사관 직원숙소 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사관은 당초 정동 덕수궁터(옛 경기여고터)에 신축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보존 문제 때문에 건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대체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문화재위원회가 아직 공식 결정을 하지 않았으나 덕수궁터내 신축 불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대체부지의 하나로 송현동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송현동 부지에 대해 조만간 신축 타당성 조사를 벌이는 한편 현재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삼성생명과도 매각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송현동 부지매입 자금을 현 미 대사관 청사 부지를 매각해 마련하는 방안과 삼성생명으로부터 송현동 부지를 받는 대신 현 청사 부지를 주는 교환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동 부지는 미국이 주한 대사관 직원용 숙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삼성생명에 매각됐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