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오는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영세소상공인의 대출금을 1년간 원금상환 없이 일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13만7천여 영세소상공인들이 만기연장 혜택을 받게 됐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대출고객의 신용도가 낮을 경우 원금의 10%를 상환받은 후 대출을 연장해줬다. 기업은행 엄기백 팀장은 "최근 영세상공인들이 원자재 파동과 내수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만기연장 조치를 결정했다"며 "영업점장 전결로 대출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5일 현재 기업은행의 영세상공인 신용대출 잔고는 총 16조7천억원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영세소상공인 범주를 벗어나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대출금 만기연장시 원금상환 비율을 2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