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금속'으로 불리는 비결정 합금 판재를 연속 제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김낙준 교수팀은 두개의 롤 사이에 녹인 합금을 주입해 금속판재를 제조하는 방법인 '박판주조법'을 이용,두께 1∼4mm의 비결정 합금판재를 연속적으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비결정 합금은 일반 금속처럼 딱딱하지만 원자구조가 액체같이 불규칙해 액체금속으로 불리며 티타늄 합금보다 2∼3배의 강도를 갖고 있고 스테인리스강에 비해 5배 높은 부식방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비결정 합금판재의 연속제조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철강 위주의 금속 판재산업 등에 대체소재를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결정 합금판재는 엄청난 시장을 가진 자동차의 강판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교수팀은 이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의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스사와 산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