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이코엡슨과 산요전기가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용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LCD) 부문을 통합한다. 양사의 통합은 매출을 단순 합산할 경우 약 3천6백억엔(2003년 말)으로 LCD시장에서 세계 4위 규모다. 양사는 오는 10월1일자로 중소형 LCD사업 부문을 분리,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새회사 '산요엡슨이미징디바이스'에 대한 출자비율은 세이코엡슨과 산요가 각각 55%,45%이며 사장은 세이코엡슨에서 맡기로 했다. 통합대상은 양사 해당사업 부문 외에 산요전기의 자회사인 돗토리산요전기,산요LCD엔지니어링의 LCD사업도 포함되며,양사의 해외 LCD패널조립공장도 새 회사로 이전된다. 그러나 양사의 유기EL 부문과 세이코엡슨의 고온폴리 박막액정디스플레이(HTPS TFT) 사업은 통합대상에서 제외됐다. 양사는 휴대기기용 디스플레이 1위 업체인 세이코엡슨과 고정밀 LTPS분야 1위인 산요전기의 통합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중소형 LCD시장에서 주도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경쟁력을 지닌 소형 LCD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 및 디지털카메라,차량내비게이션용 등으로 중소형 LCD 풀라인업을 구축,시장을 확대해 간다는 것이다. 통합회사의 사장으로 내정된 다바타 데루오 엡슨 이사는 "개발력과 기술력,세계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능력을 갖춤으로써 세계 1위업체를 지향하는 것이 통합의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중소형을 포함한 세계 LCD시장(매출기준)에서 세이코엡슨과 산요는 각각 6위,10위이며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