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 소금을 풀거나 동해물을 퍼다가 '해양심층수'라고 속여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제품은 수질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균이 우글대는 것도 상당수였다. 25일 식품의약청안전청은 가짜 해양심층수를 허위ㆍ과대광고 판매한 16개 식품 제조ㆍ판매업소를 적발해 관할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토록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하수에 소금 등을 섞어 해양심층수로 표시하거나 △각종 질병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ㆍ과대광고하고 △미국 등에서 수입한 혼합음료를 해양심층수라고 속여 5백㎖ 한병당 1천5백원에서 최고 5천원의 비싼 값에 팔아왔다. V업체와 C업체의 경우 동해바닷물과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 등을 섞어 '미네랄심층수' '오션파워동해탈염해양심층수'라는 이름의 가짜 해양심층수를 만든뒤 11억2천여만원어치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맘워터' 등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최고 1백79배까지 검출됐다. '마린파워' '디프워터' '용고삼' '바디4%미네랄심층수' '미네랄 심층수' '로비스워터' '다나수' '해양심층수 코나' 등은 '노화억제' '아토피등 각종 피부염 치료' 등 근거없는 효과를 내세우고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해양심층수가 개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