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대주주인 이수영씨(39)가 웹젠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26일의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이수영씨의 웹젠 대표직 사임 배경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이씨와 회사측 간 '진실게임'이 경영권 갈등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이수영씨는 얼마 전 지난 2002년 9월 웹젠의 코스닥 등록 직전 대표이사직을 물러난 것은 초기 투자자들과 현 경영진이 벌인 음모의 결과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E젠 사장인 그는 25일 "웹젠 주총에서 김남주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젠 창업자인 이 사장은 웹젠 지분 8.89%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 사장은 "웹젠 현 경영진이 뚜렷한 회사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명분 없는 나스닥 상장으로 주식 가치를 희석시켰다"며 "현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웹젠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웹젠 복귀설을 일축했다. 그는 "개발자 출신인 현 경영진은 일선에서 물러나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남주 웹젠 사장은 "지금은 회사의 향후 사업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힐 시기가 아니다"며 "주주의 입장에서 더 분발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사장이 문제삼고 있는 나스닥 상장과 관련,"세계적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이 사장의 경영진 퇴진 요구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김 사장(6.12%)을 비롯 현 경영진 4명의 지분이 18.79%로 이 사장의 지분보다 많기 때문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