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 발행물량이 이달들어 3개월만에 처음으로 순발행상태(신규발행이 만기도래분보다 많은 것)로 돌아섰고 유통시장에서도 거래되는 회사채종목이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회사채 발행금액은 2조4백73억원에 달해 이달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조6천7백84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이 순발행 상태로 접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회사채 발행액은 LG카드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지난 1월 3천8백억원에 불과했지만 2월에는 2조2천6백73억원(만기 2조7천1백14억원)으로 급증했었다. 발행물량이 증가하면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도 늘고 있다. 회사채 유통종목 수는 이달 첫주 31개에서 둘째주 37개,셋째주 43개로 증가 추세다. 이에따라 대구도시가스 창원특수강 등 A급 회사채는 물론 현대오일뱅크 대한항공 현대건설 성신양회 하나로통신 이랜드 등 BBB급 회사채도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단두연 동원투신 선임연구원은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국고채 금리가 크게 낮아지자 지난달부터 회사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선임연구원은 "당초 신세계 등 AA급 회사채 수요가 주류를 이뤘지만 물량이 적고 금리메리트도 떨어져 A급이나 BBB급 등 하위 등급 회사채로 수요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